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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앞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이를 대신할 총무·조직 양대 본부장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의 이유로 폐지 2개월 만에 사무처장제로 돌아갔고, 결국 1년 만에 사무총장을 부활시켰다.
새정치연합은 당무회의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1차 혁신안을 최종 의결했다. 사무총장을 폐지하는 대신 △총무 △조직 △전략홍보 △민생 △디지털소통 등 당권을 5개 본부장 체제로 분산시켰다.
하지만 공천 실무를 담당할 조직위원장이나 총무본부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갈등 양상은 재현될 수 있다. 실제 당 안팎에선 직책명만 바뀔 뿐 당직자들이 그대로 자리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당 대표 권한만 비대해졌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본부장을 총괄할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이 모든 것의 컨트롤타워가 당대표이기 때문이다.
비주류 대표 격인 박지원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무총장제 폐지는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당 혁신안에 반대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오던 사무총장의 업무를 다섯으로 나누면 그곳을 누가 다 통제하느냐”며 “결국 통제권은 당대표한테 가게 된다. 당대표 권한을 내려놓자고 하는 판국에 이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위는 최고위원제 폐지에 대한 안건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사무총장제 폐지 후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할 (새로운) 당 지도체제는 민주, 대의,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는 현대적인 정당의 지도부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예고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고위원제 폐지, 선출직 평가위원 구성,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등 민감안 안건이 9월 중앙위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첩첩산중인 셈이다. 이 때문에 계파갈등이 가라앉기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특히, 선출직 평가위 구성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이 거센데다, 그간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당내 경선에서 대부분 비노계가 친노계에 패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선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당심을 이기고도 민심에 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자 정치권 일각에선 혁신안이 통과될 9월을 기점으로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당내 대표적 ‘신당파’인 박주선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최종 혁신안이 나올 9월 말 이전에 신당이 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뒤 “9월 말 정도라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 혁신안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된다면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시 친노 계파 청선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당의 장래는 없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을 대신할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에 대한 도리고 책임”이라며 거듭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커버리지 정찬대 기자(press@coverag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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