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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다툼이 아닙니다. 범죄에 대한 고발입니다”

“재산다툼이 아닙니다. 범죄에 대한 고발입니다”

효성家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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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모·형제와 돌이킬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조현문 변호사의 얘기를 기사화하는가. 조 변호사의 주장은 대결 중인 한쪽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바는 우리 재벌가의 감춰진 내면과 현주소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말로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얘기하지만, 회사를 사유물로 여기고 거리낌 없이 불·탈법을 저지르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1962년 효성물산으로 출범한 효성은 한때 재계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재벌그룹으로 성장했다. 창업주로부터 2세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와 이 과정에서의 그룹 분리, 또 3세의 후계구도 등은 다른 재벌그룹들과 다르지 않다. 경영권이 대물림되면서 ‘총수 일가가 곧 그룹’이라는 의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도 마찬가지다. 효성은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하다. 효성은 엄연히 주주가 있는 상장사다. 계열사만 17곳을 거느린 대한민국 30대 재벌이다. 임직원 수만 1만여명에 달한다.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 저질러졌다고 의심되는 행위들은 주주에게, 직원에게, 국민에게 가하는 중대한 범죄다. 일방적 주장이라 해도 경청하고, 그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조 변호사가 주장하는 범죄 의혹은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진실이 낱낱이 드러날 수도 있고, 그의 우려대로 또 다시 덮힌 채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진실이 감춰진다면 같은 잘못이 끊임없이 되풀이돼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는 효성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도 불행이다. <편집자>

 

조석래 회장은 현준, 현문, 현상 세 아들에게 지분을 균등하게 나눠주고 차례로 경영에 참여시킨다. 1997년 장남 조현준 사장을 시작으로, 둘째 조현문 변호사가 1999년, 셋째 조현상 부사장이 2000년 효성에 입사한다.

 

이후 세 사람은 각각 효성의 주력사업인 무역·섬유·정보통신, 중공업, 산업자재 PG장을 맡는다. 해당 사업을 각 PG장이 책임경영을 하는 독립적 형태로, 이상운 부회장이 사업 총괄을 맡고, 조석래 회장이 최고결정권한을 갖는다.

 

균열은 여기에서 시작됐다는 게 효성 안팎의 평가다. 표면적으로는 삼형제 중 누구라도 경영능력을 입증하면 대권에 다가설 수 있는 구조다. 이는 형제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또 장남을 이미 후계자로 선정하고, 세 아들의 시너지를 기대했던 조석래 회장 내심과도 정면 배치된다.

 

한 효성 관계자는 “유교적 가풍 상 조현준 사장이 그룹을 물려받는 것은 이미 정해진, 또 거스를 수 없는 일”이라며 “일찌감치 후계구도를 정리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효성의 창업주 조홍제 회장은 장남(석래)에게 효성을 물려주는 대신, 차남(양래)에게 한국타이어를, 삼남(욱래)에게 대전피혁을 떼 주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분쟁을 미연에 방지했다.

 

하지만 조현문 변호사 측은 3자 경쟁구도였다는 평가에 대해 “집안 분위기로 봤을 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승계는 이미 조현준 사장으로 결정났다는 주장이다. 조현문 변호사는 어렸을 때부터 “너는 둘째다. 둘째는 첫째를 뛰어넘을 수 없다. 너는 형을 도와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했다. 그래서 “한 살 터울인 조현준 사장을 회장님보다 무서워했다”고 했다.


◇아버지와의 담판

 

‘형님’으로 불러야만 했던 조현준 사장에 대한 절대 충성은 2011년 끝이 났다. 앞서 조현준 사장이 회삿돈으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이른바 LA 부동산 횡령 건을 일단락 짓고 난 직후였다.

 

당시 조현문 변호사는 조현준 사장의 법정 대리인으로 변론에 나서 2010년 12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시켰다. 조현문 변호사는 형에게 “한 번만 더 이런 불법행위를 저지르면 다시는 도와주지 않겠다. 대신 회사를 위한다면 충성하겠다”고 했다.

 

2011년 6월28일 조현준 사장의 비리를 보다 못한 조현문 변호사는 조석래 회장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직언한다. “이대로 가면 효성은 미래가 없다. 가족 모두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입에 담긴 힘든 말을 꺼낸다. 앞서 자신이 리더였던 ERP(효성그룹 전사 IT시스템) 교체 프로젝트를 통해 조현준 사장이 한 입찰자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긴 사실을 내부감사를 통해 확인하고는 형에게 “용납할 수 없는 불법행위”라고 경고했다.

 

이를 전해들은 조석래 회장 부부는 조현문 변호사를 불러 “형의 발목을 잡지 말고 무조건 형을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항변도 소용없게 되자 조현문 변호사는 쫓겨날 각오를 하고 조석래 회장에게 3가지 사항을 직언한다. 1. 저희 세대의 사회적 책임은 과거와 다르다. 재벌은 정당하게 돈을 벌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그런데 조현준 사장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 회삿돈과 내 돈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2. LA 부동산 횡령 건 이후에도 조현준 사장의 불법행위는 계속됐다. 특히 회장님이 담낭암으로 2010년 7월부터 11월까지 회사에 못 나오셨을 때 집중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3. MB 사돈이라는 이유로 정권이 바뀌면 효성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될 수 있다. 조현준 사장이 횡령한 회삿돈을 빨리 정리하고, 조 사장의 불법에 관여한 이상운 부회장 등 주변 인물들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1차 파문이었다.

 

◇돌아온 조현문, 범죄와의 전쟁 선포

 

조현문 변호사가 다시 회사로 돌아오기까지는 정확히 한 달이 걸린다. 조현문 변호사는 회사에서 쫓겨난 뒤 부모님 앞으로 장문의 편지를 썼다. 먼저 조현준 사장의 범죄 사실을 하나하나 열거해 효성이 처한 위기를 상기시킨 뒤 “저도 아들”이라는 말을 편지에 남긴다. 그의 내심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으로, 효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형이 못하니까 ‘나도 있다. 나도 제발 봐 달라’는 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자 승계에 대한 조석래 회장 부부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조현문 변호사는 회사로 돌아온 다음날 자신이 PG장으로 있는 중공업 임직원들을 불러 사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동시에 조현준 사장 횡령에 관련된 회사 임직원들을 감사 결과대로 징계한다. 말이 아닌 행동이었다. 회사 분위기는 조현준 사장과 조현문 변호사로 갈리면서 살얼음판을 걸었다는 게 당시 상황을 지켜본 직원들의 증언이다.

 

이에 대해 효성은 “조현문 변호사가 말하는 감사는 회사의 공식 감사가 아닌 형을 음해하기 위한 개인적인 사찰에 불과했다”고 주장한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어머니 송광자씨는 그해 8월11일 성북동 자택에서 조현문 변호사를 향해 “너만 없어져 주면 된다. 그러면 우리 넷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지금 당장 나가라. 그리고 두 번 다시 형 건드리지 마라. 네가 뭔데 집안의 질서를 어지럽혀? 다치기 싫으면 입 다물고 가만있어”라고 엄포를 놓는다.

 

사내에 ‘둘째가 첫째를 몰아내고 회장이 되려 한다’는 음해가 나돌았고, 9월5일 조석래 회장이 하와이에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다. 조석래 회장은 다음날 오전, 경영회의가 끝난 직후 조현문 변호사를 집무실로 불러올린 뒤 “너는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이 시간 부로 회사에서 나가라. 집안에서도 나가라. 네가 나가지 않으면 내가 너를 쫓아내겠다”고 파문을 통보한다. 이날이 조현문 변호사가 효성으로 출근한 마지막 날이다.

 

이에 대해 효성은 “조현문 변호사는 중공업 부문의 외형은 키웠지만, 내실은 대규모 적자였다”며 “조 변호사가 진두지휘했던 시기의 저가수주 물량이 반영되면서 2011년부터 중공업 PG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또 “초창기부터 연구, 영업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키워온 인력들을 내치면서 영업망이 무너지고, 기술인력이 경쟁사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를 이유로 효성은 “조현문 변호사는 중공업의 경영 실패로 회사를 떠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효성은 이에 더해 “회장님이 집안에서 나가란 얘기는 집을 떠나란 얘기가 아니었다. 집안 일은 아버지께 맡기고, 자신이 맡은 일에 전념해서 성과를 높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천륜을 끊는 지라시 사태…누가 이런 짓을 했나

 

끊을 수 없는 천륜에 또 한 번 비정한 칼날이 된 것은 2013년 1월8일 엉뚱한 지라시(증권가 정보지)였다. 조현문 변호사의 부인과 관련된 좋지 못한 내용으로, 당시 효성을 나온 조현문 변호사 상황과 겹치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조현문 변호사는 그 배후에 어머니 송광자씨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조현문 변호사 측은 효성 내부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한다. 경영권 경쟁에서 밀려나자 형을 고발하고, 아버지까지 공격하는 패륜아로 몰아가는 이른바 ‘패륜아 프레임’을 어머니가 구상하고 실행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들과 너무도 금슬이 좋은 멀쩡한 며느리를 나쁘게 몰 부모가 있을까. 이에 대해 효성 측은 조현문 변호사의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효성은 “조현문 변호사가 주장하는 지라시 건은 회사와 무관하게 외부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석래 회장도 2013년에야 관련 내용을 보고 받으셨다”는 효성은 “이 모두가 허위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 변호사 측과 공동으로 수사의뢰를 하길 희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한 효성 관계자는 “지라시를 받고 우리도 놀랐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정도였다”며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하려다, 지라시 내용이 계속해서 회자될까 싶은 걱정에 수사 의뢰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조 변호사가 명확한 진상 규명을 하고 싶다면, 우리가 지금이라도 수사를 의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한 로펌에서 했다는 걸 그쪽(조현문 변호사)도, 우리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작품이라고 굳게 믿은 조현문 변호사는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다. 그는 곧장 가족과 함께 호주로 날아갔다. “사실 도망갔던 것이다. 저희 가족을 파괴하려 했다. 아들이고, 며느리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효성은 “아버지와 형을 탓하다가, 이제는 본인을 낳아주신 어머니까지 문제 삼는 행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막장 드라마”라고 날을 세웠다.

 

앞선 두 차례의 파문과는 달리 이번에는 조현문 변호사가 효성을 버린다. 그는 2월 갖고 있던 효성 주식 252만주(7.18%)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 효성과의 인연을 정리한다. 시가보다 싼 가격에, 그것도 재벌 총수 아들이 제3자에게 주식을 넘긴 일인지라 재계 안팎에서는 갖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조현문 변호사는 효성 임직원에게 그룹 앞날을 기원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한편 언론에게도 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억측을 막는다. 파문 이후 1년 넘게 끌어왔던 양측의 갈등은 한 통의 지라시로 종지부를 찍었다.

 

◇조현문 횡령으로 둔갑한 홍콩계좌

 

남은 의문은 하나다. 효성이 잘되길 바란다며 미련 없이 떠났던 조현문 변호사가 왜 조현준 사장의 횡령과 배임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아버지와 맞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취했을까. 효성 측도 이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조현문 변호사 측은 2013년 10월 효성 비자금 수사 당시 조현준 사장의 100억원대 BW(신주인수권부사채) 홍콩 비자금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한다. 검찰 조서에 쓰여진 조석래 회장의 진술대로라면 홍콩 계좌는 자신의 것이 돼야만 했다. 조현준 사장도 “조현문에게 속아서 그런 짓을 했다”고 진술한다. “다행히 자료가 있어서 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게 조 변호사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BW는 조현문 변호사도 기획하고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조 변호사는 기소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즈음 조석래 회장은 비서진을 대동하고 세 차례 조현문 변호사의 집을 찾는다. 조 변호사는 출국금지 조치로 시내 모처에서 은신 중이었다. 아들을 만나지 못한 병든 아버지의 사연은 일부 언론 등을 통해 ‘문전박대’로 비하됐고, 이는 조현문 변호사를 패륜아로 낙인 찍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조석래 회장은 조현준 사장에 대한 고발 건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로 재배당되자, 올해 6월4일 다시 조현문 변호사의 집을 찾는다. 조현문 변호사와 가족 모두 외출 중이어서 이때도 부자 간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모두를 조현문 변호사는 효성 측의 의도된 기획, 공작이라고 의심한다. 조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눈앞에 이른 시점에서 자신을 패륜아로 규정지음으로써 진술의 신빙성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세상의 동정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밑바탕에 깔렸다는 주장이다. 또 이는 조현준 사장에 대한 특수부 수사에까지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이에 대해 효성은 “병든 아버지가 사전에 통보하고 세 번이나 아들 집을 찾아갔으나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으며,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를 문전박대라고 표현한 한 인터넷 매체에도 소송을 거는 등 언론에 재갈을 물렸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핵심은 조현준 사장의 범죄”

 

이번에는 조현문 변호사가 조석래 회장을 찾는다. 조 변호사는 이달 9일 부인과 함께 성북동 자택을 찾아 아버지를 마주 한다. 이 자리에서 조 변호사는 ▲조현준 사장의 횡령과 이에 대한 회사의 조직적 은폐 ▲자신을 패륜아로 몰아간 점 ▲홍콩 계좌를 자신에게 뒤집어씌우려 한 점 ▲지라시로 가정을 파괴하려 한 점 등에 대한 진실을 묻고 “모든 문제의 핵심은 조현준 사장의 범죄이며, 이를 은폐하려 한 데서 시작됐다”고 항변한다.

 

이에 조석래 회장은 한사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모두 부인한 뒤, 대신 “너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너만 조용히 입 다물면 돼. 내가 받아줄 때 돌아와”라고 회유한다. 조 변호사는 “화해는 진실 기반의 이야기다. 가족을 빙자해 모든 걸 입막음하려 하지 마시라. 저희 가정을 그렇게 만드셔 놓고, 가족을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등을 돌렸다.

 

효성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부자 간의 만남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다는 효성 관계자는 “조 변호사가 아버지, 어머니를 구속시키겠다.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끊었기 때문에 이름을 부르겠다며 조석래씨, 송광자씨라고 했다”며 “두 노부부는 위협마저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 변호사가 다녀간 이후 회장님 병세가 악화돼 그룹 전체가 긴장했다. 세상 천지에 자식이 부모한테 이럴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변호사는 본지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와 “현재 검찰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는 없어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것은 시기와 때가 있으며, 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적절한 때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오면 안 된다는 완곡한 요청이었다.

 

다만 “효성 측은 아직도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입으로는 가족 간의 화해와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그 목적은 조현준 사장 등이 저지른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쪽에서는 가족관계, 부자관계를 내세워 저를 억압하고 회유하며,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이용하여 저에게 ‘패륜아’의 프레임을 씌우며 음해,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효성 측의 음해와 프레임 씌우기에 맞서 계속해서 진실을 밝히고, 조현준 사장의 범죄들에 대한 법적·도덕적 정리를 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효성의 불법비리와 절연하고, (효성으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개념의 정직한 기업을 운영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소망을 전했다.

 

재벌가의 이단아, 조현문 변호사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자료/뉴스토마토

 

 

 

원문: 뉴스토마토

 

김기성·김영택 기자

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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