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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답사] 가을볕 머무는 영주 부석사에서의 하루 [답사] 가을볕 머무는 영주 부석사에서의 하루 http://coverage.kr/sub.php?code=article&category=12&mode=view&board_num=258 절집 마당을 가로지르는 노스님이 바람처럼 걷는다. 가을볕이 머무는 부석사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노니는 바람의 모습은 드셈 없이 편안하다. 큰 법당에서 마른 기침소리는 아침 예불이 끝나다는 기척이다. 그 사이 하늘과 맞닿은 태백산맥의 줄기 너머로 붉은 햇귀가 차오른다. 산사에서 맞이하는 일출. 새벽 운무가 서서히 걷어지는 찰나, 밤새 어둠 속에서 절집을 지키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부석사라는 이름의 어원인 부석(浮石)에는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사랑이야기가 전설로 이어져 내려온다. 가을 부석사, 그 절집의.. 더보기
[답사] 가을단풍 만끽하며, 둘레둘레 서울을 걷다 [답사] 가을단풍 만끽하며, 둘레둘레 서울을 걷다 http://coverage.kr/sub.php?code=article&category=12&mode=view&board_num=245 가을색은 바람처럼 걷는 산꾼들의 족적을 따라 양지 바른 동리 뒷산 언저리까지 금세 흩뿌려지며 퍼진다. 가을볕의 채도가 짙어지는 때, 가까운 둘레를 걸어보면 참 좋다. 특별히 높은 산을 오를 욕심도 멀리 떠날 채비를 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 또한 참 좋다. 하늘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높이 오른 가을이면, 누구나 시인이 되기도 철학자가 되기도 한다. 작은 배낭에 붉게 익은 사과 한 알, 향기 짙은 차 한 모금을 꾸리면 그만이다. 누군가 가을에 걷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짙어진 숲 사이의 길을 걷다보면, .. 더보기